▲ 오픈AI 로고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마진(이익률)을 대폭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기술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1일) 보도했습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오픈AI의 '컴퓨트 마진'은 올해 10월 기준 68%로 작년 12월(52%)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1월(35%)과 비교해서는 갑절 가깝게 증가한 수준입니다.
다만 오픈AI의 10월 마진은 소프트웨어 상장기업들의 평균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평했습니다.
컴퓨트 마진은 회사 전체 매출에서 기업·소비자 대상 유료 서비스를 구동할 때 쓰이는 전산 비용을 제외한 몫을 뜻합니다.
예컨대 10월 마진이 68%라면 매출 100달러가 발생해 유료 서비스의 전산 비용을 빼고 68달러가 남았다는 뜻입니다.
AI 챗봇은 전산 비용이 높다는 것이 최대 단점으로, 컴퓨트 마진은 오픈AI 같은 기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꼽힙니다.
오픈AI는 번 돈으로 수억 명의 무료 챗GPT 사용자에서 발생하는 전산 비용까지 충당해야 해.
운영 부담이 다른 SW 업체보다 훨씬 더 무겁습니다.
오픈AI는 2022년 챗GPT로 지금의 AI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지만, 막대한 비용과 투자 규모에 비해 수익 효율이 너무 나쁘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비상장사인 오픈AI는 작년에만 50억 달러(약 7조4천억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러한 대규모 손실은 AI 산업이 수익성에 비해 투자가 과하다는 AI 거품론의 주요 근거로 많이 인용됩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올해 전산 비용 감축과 AI 모델의 효율성 개선을 핵심 목표로 삼고 관련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편 디인포메이션은 자체 분석 결과 챗봇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컴퓨트 마진이 작년 -90%에서 올해 연말 53%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 아래에선 내년 컴퓨트 마진이 68%에 달할 수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덧붙였습니다.
디인포메이션은 전체 전산 비용의 효율 측면에서 엔트로픽이 오픈AI보다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앤트로픽은 애초 오픈AI보다 무료 회원이 훨씬 적어 이와 관련한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