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민은행 베이징 본관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불리는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 연속 동결했습니다.
중국인민은행은 오늘(22일) 일반 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3.0%, 주택담보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LPR을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합니다.
기준금리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당국이 오랜 기간 이를 손대지 않았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에는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합니다.
중국은 내수와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작년 10월 LPR을 0.25%포인트 인하(1년물 3.35→3.1%·5년물 3.85→3.6%)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이 겹치면서 경기 부양 압박이 커지자 올해 5월 0.1%포인트씩 추가 인하했지만 이후로는 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역시 중국이 LPR에 변동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해왔습니다.
다만, 이달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수 확대'를 내년 경제 정책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중국이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물가의 합리적 회복 촉진을 통화정책의 중요 고려 대상으로 삼고 지급준비율·금리 인하 등 정책 도구를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만큼, 내년 일정 수준의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의 내수 경기는 지표상으로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달 발표된 중국의 11월 소매 판매 통계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에 그쳐 6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