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합참 "군 지도·유엔사 기준 MDL 다르면 남쪽 채택"…"작년 수립 지침"

합참 "군 지도·유엔사 기준 MDL 다르면 남쪽 채택"…"작년 수립 지침"
▲ 지난해 전기철책 설치를 위한 애자 모습

합동참모본부가 우리 군의 군사지도상 군사분계선 MDL과 유엔군사령부의 MDL 기준선이 다르면 둘 중에 더 남쪽의 선을 기준으로 북한군의 MDL 침범에 대응하라는 지침을 전방 부대에 전파했습니다.

합참은 오늘(22일) 입장을 내고 "비무장지대 DMZ에서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행위 발생 시 현장 부대의 단호한 대응과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지난해부터 현장의 '식별된 MDL 표지판'을 최우선 적용하되, MDL 표지판이 식별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군사지도상 MDL과 유엔사 MDL 표지판 좌표의 연결선을 종합 판단해 조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우리 군사지도상으로는 MDL을 침범했는데, 유엔사 기준선으로는 넘지 않았을 경우 유엔사 기준선을 고려해 작전적 조치를 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대로 유엔사 기준선을 넘었지만, 우리 군의 군사지도상 MDL을 넘지 않았으면 군사지도상 MDL을 고려해 조치를 하라는 뜻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이와 같은 조치는 지난해 6월 전군주요지휘관 회의 때 당시 합참의장이 처음 입장을 밝혔고, 합참은 지난해 9월 관련 지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DL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로 설정된 휴전선인데 당시 설치한 1천292개 표지판 중 상당수가 유실돼 200여 개만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 군은 해당 표지판과 유엔사 지도를 기준으로 군사지도에 MDL을 표기했고, 유엔사도 유엔사대로 1953년에 표시한 지도와 현장에 있는 말뚝을 고려해 기준선을 잡으면서 지역에 따라 많게는 수십 m씩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사진=합참 제공, 연합뉴스)
NAVER에서 SBS NEWS를 구독해주세요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