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주 본다이 해변을 총격으로 뒤덮은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호주 사람들은 촛불을 들고 희생자를 기리며 총기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추모의 촛불을 밝히는 동안 모두 자리에서 일어서 주세요.]
총격 참사가 발생한 일주일 전의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촛불이 켜집니다.
추모객들은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기립니다.
슬픔을 나누고 혐오와 폭력을 멈추기 위해 호주 정부가 정한 성찰의 날입니다.
[추모객 : (추모로 하나되는 걸 보며) 엄마로서, 여동생과 딸로서, 친구로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호주에서는 총기 규제 강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총격을 벌인 아버지와 아들 중 아버지가 총기 소지 허가를 받아 6정이나 소유했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앤서니 앨버니지/호주 총리 : 총격범 중 한 명이 시드니 교외 한가운데 살고 있는데도, 총기 허가를 받고 6정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29년 전 35명이 숨진 총격 사건 이후 총기 폐기로 총기 규제 모범국 소리까지 들었던 것처럼 400만 정 넘는 것으로 파악된 총기를 대거 사들여 폐기할 계획입니다.
이번 호주 본다이 해변 참사로 15명이 희생됐고, 40여 명의 부상자 가운데 아직도 17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맨몸으로 총상을 입으며 총격범을 제압한 시민 영웅은 병실에서 25억 원가량의 성금을 받았습니다.
[성금 페이지 운영자 : (제가 성금 받을 자격 있나요?) 한 푼도 남김없이 받을 자격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호주 경찰은 총격범들이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의 영향으로 유대인 축제를 노린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관계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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