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화면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서울 한부모가족은 돌봄과 교육에 한 달 평균 80만 원이 넘는 돈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1일) 서울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서울시 한부모가족 생애주기 맞춤형 돌봄 지원 정책 과제' 보고서를 보면, 중고등 자녀를 양육하는 한부모는 돌봄·교육비로 월평균 80만 8천800원을 지출했습니다.
미취학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는 57만 9천100원, 초등 학령기 자녀가 있는 경우는 63만 7천500원을 지출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부모 378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입니다.
가장 어린 자녀가 중고등학교나 초등학교에 다니는지, 취학 이전인지를 기준으로 구분했습니다.
'교육비 지원', '급식비·교통비 지원', '생활비·의료비 지원' 가운데 무엇을 원하는지 조사한 결과 교육비 지원을 원한다는 응답이 중 고등 자녀가 있는 한부모 76.3%, 초등 자녀 한부모 70.0%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생활비·의료비 지원은 중고등 자녀 한부모 20.0%, 초등 자녀 한부모 23.0%였습니다.
기준 중위소득 63% 이하로 서울시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이 되는 한부모의 월평균 가구 소득은 228만 1천400원이었습니다.
'지원받은 적 없다'고 답한 이들의 월 소득은 383만 2천400원, '과거에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241만 4천400원, '제도를 모른다'는 이들의 월 소득은 299만 7천900원이었습니다.
과거에는 한부모가족 지원 제도 혜택을 누렸다가 현재는 받지 못한 경우도 소득 수준 자체는 높지 않은 셈입니다.
사별한 한부모를 제외한 미혼·이혼 한부모를 대상으로 비양육 부모에게서 최근 1년 동안 양육비를 받은 적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받지 않는다는 응답이 74.4%로 나타났습니다.
받는다는 응답은 25.6%였습니다.
비양육자로부터 양육비를 받았다는 응답자들이 받은 양육비는 월평균 64만 8천9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가 미취학아동인 경우 평균 91만 9천700원을 받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초등과 중·고등 자녀를 둔 한부모의 경우 각각 47만 4천300원, 52만 5천 원으로 낮아졌습니다.
자녀 연령이 높아질수록 교육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지만, 비양육 부모로부터 받는 양육비 지원은 더 줄어드는 셈입니다.
보고서는 "한부모가족의 양육지원 정책에서 초등 이후 교육 지원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양육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양육비 지원의 소득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