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단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불러 1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주말엔 피의자 조사 없이 확보한 압수물과 진술 분석에 집중한다는 입장입니다.
동은영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은 토요일인 오늘(20일)도 대부분 출근해 관련자 진술과 압수물 분석 작업 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별도 피의자 소환이나 구치소 접견 조사 없이 자료 분석에 주력할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15일 압수수색에서 통일교의 명품 구매 내역과 천정궁 출입기록, 내부 보고 자료 등을 확보했는데, 압수물이 방대해 지난 18일 회계분석 요원 2명을 증원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시작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조사는 자정을 넘어서 종료됐습니다.
[전재수/민주당 의원 :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저는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수수 없었다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강력하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지난 2018년 한일 해저터널 건설 등 현안 청탁과 함께, 현금 2천만 원과 1천만 원대 명품 시계를 받았다고 보는 경찰의 시각에 대해, 전 의원은 결단코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정치인 가운데 전 의원이 가장 먼저 조사를 받는 건, 정치자금법 위반 공소시효가 올해까지로 빠듯하다는 점도 고려됐을 걸로 보입니다.
경찰은 앞서 한학자 총재 구치소 접견 조사에서도 전 의원 관련 의혹에 집중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전 의원의 진술과 압수물 분석 내용 등을 토대로 다음 주 전 의원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박춘배)
경찰, 압수물 분석 주력…전재수 의원 14시간 조사
입력 2025.12.20 12:21
수정 2025.12.20 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