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동부의 한 공항에서 개인 제트기가 이륙한 지 10분 만에 추락했습니다. 은퇴한 유명 자동차 경주 선수와 그의 가족까지 모두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제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대한 화염이 활주로를 따라 빠르게 번집니다.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가 상공을 뒤덮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 스테이츠빌 지역 공항에서 개인 제트기가 추락했습니다.
추락 항공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부서져 폭발과 함께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조슈아 그린/목격자 (출처 : WSOC 방송) : 비행기가 너무 낮게 날아갔습니다.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전직 유명 자동차 경주 선수 그레그 비플과 그의 아내, 두 아이 등 탑승객 7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사고 항공기는 오전 10시 6분에 이륙해 8킬로미터쯤 비행한 뒤, 갑자기 유턴에 가깝게 왼쪽으로 급하게 방향을 틀어 회항을 시도하다 10시 20분쯤 추락한 걸로 파악됩니다.
이륙에서 추락까지 10여 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난 스테이츠빌 공항은 관제탑과 관제사가 없는 소형 공항으로, 당시 현장은 이슬비가 내리고 구름이 낮고 짙게 깔려 시야가 좋지 않았습니다.
[존 퍼거슨/공항 매니저 : 우리는 사고 원인에 대해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공항은 추후 발표가 있을 때까지 폐쇄되었습니다.]
추락한 항공기는 생산 40년이 지난 세스나 C550 기종으로 이륙 후 600여 미터 밖에 오르지 못하고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조종사가 이륙 직후 엔진 문제를 보고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엔진 잔해를 수거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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