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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선 돕고" 드러난 야망…통일교 문자 공개

"윤 대선 돕고" 드러난 야망…통일교 문자 공개
<앵커>

오늘(19일) 법원에서는 통일교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무엇을 기대하며 국민의힘을 지원했는지 그 정황이 공개됐습니다. 통일교 인사들의 대통령실 근무는 물론 대사와 영사, 국회의원 공천까지 언급했던 겁니다. 통일교 관계자는 "자신들의 꿈을 이야기 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재판에 윤정로 전 세계일보 부회장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통일교 원로인 윤 전 부회장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연결해 준 인물로, 특검팀은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본부장과 윤 전 부회장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윤 전 부회장에게 "권 의원이 조건을 수용하면 표수와 조직, 재정지원을 합니다"라며 "조건은 정권에 우리 사람 넣는 것, 푸른집 보좌진과 당에 지분을 갖는 것"이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대선 지원의 대가가 통일교인의 대통령실 근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 전 부회장 또한 윤 전 본부장에게 "윤석열 당선에 도움을 주겠다고 하면 된다"며 "크게 도우면 크게 요구할 수도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일본 기반을 알려주면 영사나 대사도 가능하고 도움에 비례해 전국구나 공천 요구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이 윤 전 부회장에게 "대선 당선에 도움을 주고 윤석열 쪽에 영사나 대사, 공천권을 요구한 게 목표였냐"고 묻자 윤 전 부회장은 "꿈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오늘 재판에서 윤 전 본부장의 문자 내용과 비슷한 내용의 통일교 회의록도 공개했습니다.

대선 5개월 전 지난 2021년 10월 회의록에는 "목표는 청와대에 보좌진이 들어가야 한다, 여든 야든 공천권을 우리에게 줘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재판에 나온 통일교 관계자들은 단순한 논의에 불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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