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중국산 표고버섯 903톤을 국산으로 속여 로컬푸드 매장 등 지역농협을 통해 유통한 김천 한 농가.
지역농협은 해당 농가에서 무농약과 농산물 우수관리인증인 GAP 인증을 받아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며 원산지 위반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역농협 관계자 : 이분이 서류는 다 좋습니다. 농지 원부부터 (농업) 경영체 등록, 농산물 우수관리인증서 등 이렇게 해서 지금 서류상으로는 아주 괜찮은 분이에요.]
그런데 해당 농가의 무농약과 GAP 인증 서류에 담긴 생산 계획량을 보니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6월 보고한 생산 계획량은 연간 70톤.
그리고 3개월 뒤 186톤으로 약 120톤이 급증합니다.
또 다른 인증을 위해 보고한 생산 계획량은 40톤에서 183.5톤으로 6개월 만에 무려 5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취재진이 2022년부터 올해까지 GAP 인증을 받은 전국 표고버섯 농가 380여 곳을 전수 분석한 결과 면적을 늘리지 않고 3개월 만에 100톤 이상 생산 계획량을 늘린 농가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이례적이라는 건데, 전문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서류를 받은 농협에서 의심하지 않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박상표 / 한국버섯생산자연합회 기능성버섯협회장 : 물량이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면 그 근거에 대해서 무조건 가죠. 그 서류들을 받고 나서 서류가 뭐가 안 맞으면 그 점검이 들어가야죠.]
이에 대해 지역 농협은 로컬푸드 납품 때 무농약과 GAP 인증이 되어 있는지를 확인했지만, 생산 계획량에 대해서는 지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재 : 박동주 TBC, 영상편집 : 강중구 TBC, CG : 김세윤 TBC, 제작 : 디지털뉴스부)
[단독] 3개월 만에 120톤 '뻥튀기'했는데…농협에선 "서류상 문제 없다?" (D리포트)
입력 2025.12.19 17:58

![[단독] 3개월 만에 120톤 뻥튀기했는데…농협에선 "서류상 문제 없다?" (D리포트)](http://img.sbs.co.kr/newimg/news/20251219/202139589_50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