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크게 꺾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백악관은 바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지만, 정부 셧다운으로 일부 자료만 수집돼서 왜곡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해석을 조심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1월 미국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미국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2.7%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 예상치 3.1%보다 0.4% 포인트 낮은 수치고, 직전 조사인 9월 3%도 밑도는 결과입니다.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8일) 대국민 연설에서 물가상승이 끝났다면서 미리 자축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 물가 상승은 끝났습니다. 월급은 올랐습니다. 우리나라는 강력합니다.]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장은, 대통령 뜻에 따라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또 강조했습니다.
[케빈 해싯/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대통령과 항상 경제와 재정 정책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금리를 더 내릴 여지가 많다는 대통령 의견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CNBC나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전문가 발언을 토대로, 이번 발표가 왜곡된 결과일 수 있어서 금리 결정에 근거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잇따라 지적했습니다.
정부 셧다운으로 11월 중순 이후에야 조사가 시작돼서 일부 자료만 수집됐다는 겁니다.
특히 미국 최대 세일 기간인 11월 말 블랙프라이데이 가격들이 집중적으로 모이면서 가격을 왜곡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물가 통계 총책임자 자리는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이 못 믿겠다면서 해고를 한 이후에 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오늘 발표를 반기면서, 나스닥이 1.26% 오르는 등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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