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불리는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 고위 관료들을 신랄하게 비판한 인터뷰 기사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알코올 중독자 성격을 지녔다고 평가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못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믿으며, 알코올 중독자의 성격을 지녔다."
다름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말입니다.
미 월간지 베니티 페어가 트럼프 2기 취임식 전부터 와일스 실장을 인터뷰해 온 내용을 전격 기사화했습니다.
와일스 실장은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 발표를 두고 "내부에 엄청난 의견 불일치가 있었다"며, 연기를 제안했지만 트럼프가 결국 상호관세를 발표했고, "예상보다 고통스러웠다"고 밝혔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음모론자"로, 트럼프 2기 정부 효율부를 맡았던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케타민 중독자", "이상한 사람"이라고 묘사했습니다.
또, 이민자 추방 등 여러 민감한 현안에서 트럼프와 정부가 실수를 저질렀거나, 틀렸다고 가감 없이 털어놨습니다.
워싱턴 정가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와일스 실장은 "부정직하게 꾸며진 악의적 기사"라고 반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인터뷰에 거론된 정부 인사들이 앞다퉈 와일스 실장을 감싸고 나섰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나는 그녀와 동의하지 않는 것보다 동의하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그녀는 대통령에게 충성하지 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최고의 비서실장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례적으로 솔직한 인터뷰라며, 지지율 하락과 조기 권력 누수까지 감지되는 트럼프 진영 내부의 긴장과 균열이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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