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내용 취재한 박하정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환자들은 병원을 어떻게 찾았을까?
[박하정 기자 : 저희도 제보를 받고 취재를 시작하게 됐는데, 불법성 소지가 있다 보니 병원이 공개적으로 알릴 리는 없잖아요. 병원 주변에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면서 환자들이 찾게 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취재진이 병원을 처음 찾아서 비만 치료 상담을 받고 싶다고 했을 때, 소개를 해준 지인 이름과 지인의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그리고 몇 년생인지까지를 밝혀달라고 요구를 받았는데요. 그만큼 은밀하게 정보가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Q. 비만 치료 주사제 자체는 문제 없나?
[박하정 기자 : 취재진이 비만 주사 치료제 '마운자로'에 적혀 있는 일련번호를 통해서 제약사에 직접 확인을 했는데, 정품은 맞았습니다. 이 해당 주사제가 수입된 뒤 한 도매업체에 넘겨진 것까지도 파악을 했지만, 그 이후의 유통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의사는 마운자로를 싸게 살 수 있는 도매상을 수소문해서 구입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Q. 전문의약품 마운자로, 받기 어렵지 않았나?
[박하정 기자 : 취재진이 받은 마운자로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입니다.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쓰인 건데요. 환자의 체질량지수, 즉 BMI가 30 이상으로 비만이거나, 고혈압 등이 있으면서 BMI가 27 이상 30 미만인 과체중일 때는 체중 관리를 위해 처방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찾은 병원에서는 BMI를 측정하지도, 심지어 키와 몸무게 자체를 재지도 않았습니다. 취재진에게 그냥 적어서 내라고 할 뿐이었습니다. 기본적인 확인 절차도 부실했던 겁니다.]
Q. 부작용 위험은 없나?
[박하정 기자 : 저희가 취재한 전문가, 그러니까 한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앞서 언급한 BMI 기준의 대상자 외에는 약제에 대한 안정성과 유효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마운자로가 국내에 출시된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한 달 사이에만 보고된 이상 사례가 35건이었는데요. 저혈당 쇼크도 보고됐습니다.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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