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또, 업무보고 자리에서 공직자들을 향한 질타를 이어갔습니다. 업무보고 뒤에 다른 말을 한다며 공개적으로 쏘아붙였는데, 불법 외화 반출 검색 문제로 질책을 받은 뒤 SNS에서 반발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겨냥한 걸로 보입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17일) 업무보고 초반, 업무를 숙지하지 않거나 허위 보고를 하는 공직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도둑놈'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온갖 명예와 혜택은 다 누리면서도 책임은 다하지 않겠다는 그런 태도는 정말 천하의 도둑놈 심보 아닙니까?]
지난 12일 업무보고 때 자신의 질책을 받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이틀 뒤 SNS에 반박 글을 올린 걸 겨냥한 듯 이렇게 질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뒤에 가서, 다른 데 가서 또 다른 얘기해요. 그럼 됩니까? 여기는 정치적 논쟁의 자리가 아니에요.]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인 이학재 사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책갈피 외화 밀반출' 발언 탓에 외화 반출 수법이 온 세상에 알려졌다고도 주장했었는데, 이 대통령은 지난해 정부 보도자료에 사례로 나왔던 걸 언급했고, 국민도 다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그러면 '사랑과 전쟁'은 바람을 피우는 법을 가르치는 거야? 패널이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관세청과 인천공항공사가 지난해 양해각서를 맺어 1만 달러 이상 외화 반출은 공사에 검색을 위탁했단 사실이 인터넷 댓글에 언급될 정도란 지적도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이 사장은 오늘 SNS에서 "단속의 법적 책임은 관세청에 있고, 공사는 업무 협조를 하는 것"이라며 "위탁받은 적 없다"고 재반박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을 쫓아내려는 시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생중계 대통령 업무보고'는 내일은 국방부, 국가보훈부 등 안보 관련 부처로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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