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오늘(17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강제수사에 들어갔습니다. 2023년 당 대표 선거 당시 통일교 신도 입당 등으로 당선을 도운 대가로 명품 가방이 오간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데, 조만간 김 의원을 직접 소환 조사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일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이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 오전 9시부터 김 의원의 성동구 자택과 국회 사무처 등에 수사 인력을 보내 약 4시간 반 동안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김 의원은 배우자 이 모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공범으로 적시됐는데, 이 씨는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이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260만 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팀은 지난달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클러치백과 함께 이 씨가 '당 대표 당선에 도움 줘 감사하다'는 취지로 쓴 편지도 확보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신도 2천여 명을 입당시켜 김 의원을 당 대표로 밀었고, 그 대가로 통일교 측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김 의원 배우자 이 씨는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클러치백 선물 경위에 대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팀은 또 이 씨가 지난 2023년 3월 16일 가방을 구매한 뒤, 이를 배우자인 김 의원에게 전달해 김 여사에게 건네도록 한 정황을 파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이런 수사 결과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조만간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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