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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 "중증 질환 건보 확대 종합 판단해야"…정은경, 탈모 급여화 '난색'

[인터뷰] "중증 질환 건보 확대 종합 판단해야"…정은경, 탈모 급여화 난색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5: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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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인터뷰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탈모 건보 적용' 건정심 절차 통해 검토 예정"
"현 건강보험 재정은 안정적…노령층 증가로 재정 안정화 방안 필요한 상황"
"연명의료 중단 인센티브, 윤리적·도덕적 검토 필요하다는 생각"
"'응급실 뺑뺑이'로 심려 끼쳐 송구…구조적인 접근 필요"
"응급의료체계 개편, 응급 치료 제공 인프라 확충이 첫 번째"
"의료 사고 사법리스크 완화·24시간 대비 충분한 보상 필요"
"지역 국립대 병원 중심 필수 의료 네트워크 구축할 것"
"지역의사제 도입 의료계 반발 이해…제도적·종합적 대책 추진할 것"
"건강보험 비급여 관리 계획 추진…'관리 급여' 형태로 보험에서 5% 지원"
"내년 아동수당, 만 9세 미만까지 확대 예정‥야간 휴일 진료 운영비 지원도"
"통합 돌봄, 내년 3월 정식 도입…노인·중증 장애인 대상 통합적 지원 계획"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 도입되면 자기 부담 30% 정도로 부담 줄어"
"국민연금, 환율에 받는 영향 최소화해야…안정적 운영 방안 재정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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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보건복지부의 대통령 업무 보고가 있었습니다. 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내용들이 많은데요. 2026년 복지부에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까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께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장관님 어서 오세요.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안녕하세요. 정은경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어제 대통령 업무보고하는 모습 저도 생중계로 직접 봤는데, 좀 긴장되시기는 하셨겠어요.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아무래도 국민들께 동영상으로 생중계되기 때문에 긴장하고 보고드렸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대통령이 지금 날카로운 질문이 계속 이루어지다 보니까 '1인 청문회'라는 지적도 나오던데 어떻게 좀 받는 입장에서는 어떠셨어요?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저희는 보건복지부의 정책을 좀 잘 설명 드리는 그런 기회이기 때문에 국민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설명을 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이제 다만 시간이 제약돼서 충분하게 설명을 못 드린 게 좀 아쉽기는 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어제 복지부의 업무보고에서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른바 '탈모 치료를 건강보험에 적용하는 걸 검토해 봐라.' 이런 얘기였는데 이게 굉장히 건강보험 재정하고 또 맞물리고 탈모인과 비탈모인과 이해가 맞물리고 해가지고 굉장히 첨예한 문제예요. 어떻게 하실 계획인가요?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일단 탈모가 젊은 층에게는 굉장히 심리적 또 사회적인 그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다, 라는 그런 말씀으로 저는 이해를 했고요. 아무래도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거는 건강보험 급여 기준에 맞는지 또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야 되고 또 건강보험 정책 심의위원회라는 그런 건정심이라는 그런 절차가 있기 때문에 검토를 해서 할 예정이고요.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거는 청년층이 건강보험료를 충실하게 내고 있는데 청년층에게도 건강보험에 대한 어떤 지원이나 이런 게 필요하지 않느냐라는 그런 말씀도 주셔서 종합적으로 좀 살펴볼 계획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뭐 건강보험 혜택을 준다는 데 마다할 사람은 없죠.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그렇죠.

▷ 편상욱 / 앵커 : 그런데 탈모 치료라는 게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든다고 그래요. 탈모인이 1,000만 명이고 그리고 탈모 시장이 지금 4조 원 규모라고 그럽니다. 이걸 건강보험을 적용해 주기 시작하면 어디까지 커버할지가 문제가 되겠습니다만 최소한 수천억 원의 예산이 들 것 같은데 건강보험 재정은 지금 충분합니까?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현재 올해는 건강보험 재정은 안정적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노인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노인 의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에 대한 부분들은 좀 저희가 재정 안정화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고요. 제한된 재정을 어디에 쓸 거냐, 그리고 또 중증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요구가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좀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네 또 하나에 주목됐던 부분이 대통령이 '연명 의료를 안 하겠다고 하면 비용이 절감되니까 보험료를 깎아주거나 어떤 보상을 주는 방안을 고민하라' 이렇게 강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의료계에서는 지금 어느 정도 비용이 절감되는지 정확한 연구 결과도 없고 또 무엇보다 무언의 연명 중단 강요가 될 수 있다,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죠.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그런 윤리적, 도덕적 검토를 좀 같이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아무래도 연명 의료 결정 제도라는 게 본인이 생애 말기에 자기 결정권을 보장해 주는 그런 제도여서 그런 인센티브뿐만이 아니라 좀 더 사전에 그런 결정권을 미리 결정할 수 있게 절차를 좀 개선하는 부분이랑 또 연명 의료를 중단하신 분들이 말기 의료나 돌봄을 충분하게 받을 수 있도록 종합적인 그런 정책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만들 계획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어제 업무 보고 얘기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의정 갈등 이후에 여전히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119 구급대와 응급실 간의 전화로 응급실을 찾는 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또 대통령이 지적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바로 이틀 전에 부산에서 10살 어린이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서 뺑뺑이를 돌다가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불행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개선할 계획이신가요?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먼저 응급의료 때문에 국민들께 계속 심려를 끼쳐드려서 송구하다는 말씀드리고요. 응급실 뺑뺑이가 단순히 이송 병원을 못 찾는 그런 문제뿐만이 아니라 필수 의료를 기피하는 데서 생기는 이제 최종적인 치료 역량이 많이 떨어지고 또 의료사고나 의료소송 때문에 방어적인 진료를 하는 경향이 같이 다 원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좀 더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정부가 그렇다면 추진하는 의료사고 안전망, 응급의료체계 개편 핵심은 뭡니까?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첫 번째는 중증 응급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치료 역량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응급환자에 대한 중증 치료 역량을 기준으로 응급의료 기관을 개편하고 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좀 더 확충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또 외상센터도 좀 더 거점센터를 지정하고 심혈관 질환 센터 같은 그런 응급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는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그런 수용을 기피하는 원인이 되는 의료사고에 대한 부분들에 대한 사법 리스크를 좀 완화 시켜주고 또 24시간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데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주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세 번째는 아무래도 이제 구급대가 환자를 이송할 병원, 또는 전원시킬 병원을 누군가가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서 환자의 어떤 상태와 또 의료기관이 갖고 있는 역량을 매칭시켜주는 그런 이송 전원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그런 컨트롤타워를 좀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동안 지역에 따른 의료기관 접근성 그리고 의료 인력 차이에 대한 지적도 계속돼 왔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대책도 있습니까?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네 현재 지역에서 제대로 치료를 못 받고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것들이 문제가 되고.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그 또 악영향으로 지역 의료를 다시 또 소멸시키는 그런 원인이 되고 있어서요. 저희가 지역 필수 의료를 강화하는 게 현재 국정과제 중에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것은 지역 단위에서 최종 치료를 받을 수 있게 국립대병원을 종합적으로 진료 역량을 육성하고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해서 민간병원과 공공병원 이 네트워크 운영을 해서 지역 단위에서의 그런 치료 역량을 함께 높이는 것들이고요. 이걸 지원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수가에서도 지역 수가 같은 것을 지원해야 하고 또 새롭게 법이 통과돼서 필수 의료에 대한 특별 회계가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그래서 그런 특별 회계에 대한 부분들. 또 인력 확보를 위해서 지역의사제나 공공 의대 같은 그런 종합적인 계획을 가지고 국민이 사는 지역에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게 지역의료 체계를 강화하는 것들이 목표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정부가 지금 지역 의료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 이른바 지역의사제, 그러니까 의사를 지역에서 근무할 의사를 별도 정원으로 선발을 해서 지역에서 근무할 의사를 만들자, 양성하자 이런 제도도 추진을 하고 있고 또 공공의대 설립도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의사 단체에서 이걸 굉장히 반대한단 말이에요. 의사 단체는 왜 반대하는 겁니까?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의사 단체가 반대하는 것은 숫자만 늘리는 것은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런 의견을 주시고 계시고요. 저희도 그거에는 동의합니다. 그래서 지역의사제도 지역에서 의사들이 정주할 수 있게 그런 정주 여건을 만들거나 아니면 교육이나 수련의 질을 높여주는 그런 교육이나 수련 체계를 만들거나 그분들이 일할 수 있는 지역의 의료기관들을 만들어주는 것들이 종합적으로 가야 지역의사제도 성공할 수 있어서 그런 의료계의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해서 제도를 설계하도록 하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의사단체의 반대를 설득하실 자신이 있으신가요?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당연히 설득을 해야죠. 그러니까 지난 정부에서는 그냥 증원만으로 문제를 해결했는데 단순히 증원만이 아니라 다른 제도적인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같이 추진하는 것으로 협의를 진행하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말씀하신 바로 지난 정부의 2,000명 증원 때문에 지금 의사들과 정부의 관계가 거의 파탄 나다시피 했잖아요. 이걸 복원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요. 이건 어떻게 접근하실 계획인가요?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정부와 의료계, 또 의료계와 환자 간의 신뢰가 깨진 게 가장 아픈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신뢰 기반, 소통 기반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열심히 만나서 의견 듣고 또 의료계가 느끼는 문제점들을 저희가 충분히 수용하고 하는 그런 소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어렵게 모셨으니까 저희 SBS가 어제 단독 보도한 내용도 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비만 치료제 맞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비싸고 처방받기가 쉽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제 SBS 보도가 어떤 내용이냐 하면 특정 병원에 가면 마운자로를 선물처럼 주면서 체외충격파를 받은 것처럼 서류를 꾸며줘서 실손보험을 받을 수 있게 하고 또 마운자로는 마운자로대로 준다는 거예요. 복지부에서 이거 혹시 내용 캐치하고 계십니까?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저희도 보도를 통해서 봤는데요. 아마 좀 구체적인 사안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진료를 유인하거나 알선하거나 허위 서류를 작성했다고 하면 의료법이나 다른 관련 법령에 저촉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이 체외충격파 치료라는 게 저도 가끔 받아봅니다마는 어깨가 나쁘고 그러니까요. 상당히 비싸기도 하고 또 비급여예요. 만약에 건강보험 재정으로 부담하는 급여 치료를 하면 통제가 가능한데 비급여이기 때문에 이른바 보험사기에 많이 악용된다.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개선책이 있으십니까?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저희가 이제 비급여에 대한 관리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일차적으로 관리 대상을 관리 급여라는 형태로 지정해서 정부가 보험에서 5% 정도 지원을 하면서 비용이나 아니면 하는 시행 횟수나 이런 것들을 조절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도수치료 등 3개를 지정을 했는데요. 아까 말씀하신 그런 체외충격파 치료 이런 것들도 추가적으로 검토를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럼 체외충격파에도 건강보험 적용을 할 수도 있다?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그것도 비급여의 관리 급여로 전환해서 관리하는 것을 검토를 했었고요. 아마 순차적으로 3개를 먼저 하고 그다음에 계속 대상을 검토해서 확대할 예정에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렇다면 제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런 말씀이시죠?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그렇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사실은 보건복지 정책이라는 것이 곧바로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일인데요. 다양한 맞춤형 제도를 시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게 가장 피부에 와 닿을까요?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아마 어린이, 아동 입장에서는요. 가장 대표적인 게 아동수당을 내년에는 만 9세 미만까지 확대를 할 예정에 있고요.

▷ 편상욱 / 앵커 : 얼마 주나요?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10만 원으로 주고요. 비수도권이나 인구 감소 지역은 좀 더 추가 지급하는 것으로 예산이 지금 통과가 되었는데요. 아직 법이 국회에서 검토 중이어서 법이 시행이 되면 바로 집행을 하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어머님들이 되게 걱정하시는 게 아이들 진료 부분인데 달빛 어린이병원이라거나 아니면 취약지에 야간 휴일에 대한 운영비 지원을 통해서 어린이들의 건강 관리하는 부분들도 강화하고 또 이른둥이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진료비 지원하는 것을 내년에는 2,000만 원 정도까지 더 올려서 지원하는 등 주로 어린이에 대한 지원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엄마들 걱정이 좀 줄겠군요. 확 와 닿을 것 같습니다. 이것 말고도 내년에 올해와 달리 숨통이 더 트인다 이런 정책들이 있으면 소개해 주시죠.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아마 소득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는 거여서요. 생계급여를 많이 늘려서 내년에는 4인 가구 기준으로 했을 때는 한 207만 원까지 지원을 하게 되고요. 또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연금보험료를 지원하는 게 한 74만 명 정도까지 확대해서 1년간 연금보험료를 지원할 예정이고 또 의료급여 같은 경우는 부양가족이 있다고 해서 급여를 못 받았었는데요. 그런 부양비라는 것을 폐지해서 더 의료 급여를 받게 하는 등 좀 더 이렇게 부족했던 부분들을 좀 메꿔서 소득을 보장하는 것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정은경 장관께서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어 하는 목표가 바로 통합 돌봄이라고 들었습니다. 통합 돌봄은 내년에 어떻게 달라집니까?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통합 돌봄은 내년 3월에 법이 시행이 돼서 그동안의 시범 사업으로 했던 게 정식 사업이 진행이 되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저희가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내년에는 시군구에서 이 통합 돌봄 사업을 할 수 있는 전담 조직도 만들어지고 또 인력도 한 5,000명 정도 가까이 늘어나서 읍면동 단위에서 이런 돌봄이 필요하신 어르신이나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요양, 돌봄, 의료, 주거복지 같은 거를 좀 통합적으로 연계해서 지원하는 것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우리가 당면한 많은 문제 가운데 이런 돌봄으로 인한 비용 부담도 굉장히 크잖아요. 특히 간병 급여화가 시행이 된다면 실제로 보호자의 부담이 얼마나 줄어든다고 볼 수 있습니까?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현재는 요양병원의 간병비가 보험급여가 안 되기 때문에 100% 본인이 부담을 해야 되는데요. 만약에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가 도입이 되면 100% 본인 부담이 한 30% 정도로 자기 부담이 줄기 때문에 아마 돌봄에 대한 부담이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간병의 질을 높여서 간병인들이 3교대로 근무를 하면서 적절하게 간병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그런 질적인 거와 또 비용 부담을 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이렇게 돌봄에 대해서 직접적인 지원을 받게 되는 것은 누구나 다 반길 일이기는 합니다만 재정이라는 게 또 한정이 있지 않습니까?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던데요.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통합 돌봄 같은 경우는 이제 지역사회에서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생활하시고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을 안 들어가게 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면 장기 요양보험이나 의료비가 절감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고요. 요양병원 간병비 지원 부분은 저희가 사회적 입원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양병원을 의료 중증도가 좀 높거나 간병에 대한 부담이 높으신 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의료 치료를 잘하는 요양병원 중심으로 간병비를 지원을 해서 그런 사회적 입원을 줄이는 것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고요. 나머지는 제도의 효율화를 통해서 재정 절감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복지부 장관이시니까 이 국민연금 문제도 관할이시죠?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네.

▷ 편상욱 / 앵커 : 요즘에 환율이 급격하게 올라서 국민연금을 환율 방어에 투입한다 이런 얘기도 들리던데 이건 어떻게 처리하실 계획이에요.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연금이 단기적으로 환율 방어에 동원되는 건 아니고요. 아시다시피 국민연금이 지금은 한 1300조 넘게 기금을 운용하고 있고. 이게 국민 GDP의 50%가 넘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또 해외 투자 비중이 한 58%로 굉장히 높기 때문에 연금이 또 해외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환율에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그래서 연금의 수익성이나 안정성 측면에서도 환율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환율로부터 받는 영향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운영을 할 건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런데 환율 방어하는 거 물론 더 좋은 목표이기는 합니다만 국민연금이라는 것 같은 건 제 돈도 들어가 있고.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그렇죠.

▷ 편상욱 / 앵커 : 전 국민의 노후가 달린 돈이잖아요. 그것을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 투입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그리고 환율이 계속 올라간다면 사실은 환율 방어를 위해서 달러를 풀 게 아니라 오히려 사는 게 더 국민연금의 수익률에도 높은, 수익률을 갖다 주지 않겠느냐. 이런 지적도 있지 않습니까.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그러니까 환율이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그 변동성을 고려해서 어떻게 하면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를 할 건가에 대해서 저희가 고민을 하고 있는 거고요. 앞으로는 연금 규모가 더 커질 거고 또 해외 투자 비율이 계속 유지된다 하더라도 절대적인 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외환을 저희가 확보해야 되고 또 환율에 맞춰서 안정적으로 운영을 해야 되는 수익성도 중요하고 안정성도 같이 갖춰야 되니까 그런 원칙들을 재정비하려고 지금 검토 연구를 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장관님은 원래 의사시고 질병관리본부장을 하셔서 저는 그쪽만 빠삭하신 줄 알았는데 이쪽도 공부를 많이 하셨군요.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면 주가와 환율을 같이 봅니다.

▷ 편상욱 / 앵커 : 어쨌든 고생이 많으십니다. 전문 분야로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올겨울에 독감과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라는 게 또 같이 유행할 수 있는 트리플 유행이 우려가 된다고 해요. 맞습니까?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현재 독감은 유행이 빨리 시작하면서 학생들 중심으로 유행이 크게 돌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약간 정점을 찍고 내려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여전히 다른 유형의 인플루엔자 독감 바이러스가 돌 수 있어서 좀 더 주의 깊게 봐야 할 것 같고요. 코로나19는 지금은 팬데믹에서 풍토병처럼 매년 여름과 겨울에 유행하는 그런 감염병이 됐기 때문에 고위험군들은 일단 예방접종을 맞으셔서 중증으로 가는 것들을 좀 막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코로나 때 정말 저보다 더 끔찍한 경험을 하셨을 텐데 코로나 사태 같은 게 다시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까?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언제든지 새로운 감염병에 따른 팬데믹이 있을 거라고 전문가들이 다 경고를 하고 있고요. 그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이게 단순히 전염병 보건 위기가 아니라 사회 경제 전반에 위기를 가져온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사회 경제 전반이 준비를 좀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보건당국이 백신이나 치료제 또는 의료 대응 같은 것들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그 부분은 좀 더 꼼꼼하게 질병관리청과 같이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코로나 초창기에 또 마스크도 없어서 난리였잖아요. 그런 부분은 다 충분히 있겠죠?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네.

▷ 편상욱 / 앵커 : 어렵게 모셨으니까 내년도 보건복지부 정책에 대해서 미처 못하신 말씀이 있으면 1분만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보건복지부는 국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는 지킴이 기관이므로 내년도에도 보고드린 것 처럼 많은 그런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또 성과를 낼 수 있게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들의 소득과 또 복지와 돌봄과 건강을 잘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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