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4월 구글 위성영상으로 촬영된 북한 의주비행장.
북한이 중국과의 접경지대에 있는 의주 비행장의 현대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보도했습니다.
38노스는 상업용 위성 사진 분석 결과 의주 비행장에서 활주로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을 위해 기존 2.5㎞ 길이 활주로를 2.8㎞ 이상으로 확장하는 공사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과거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순천비행장과 북창비행장의 활주로를 2.8㎞로 확장한 바 있습니다.
38노스는 의주 비행장이 북한에서 2021년 이후 개보수와 확장공사를 하는 세 번째 군용 비행장이라면서 "북한이 공군력 증강을 위해 장기적인 투자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평안북도 신의주에 있는 공군 기지인 의주 비행장에는 평소 일류신 IL-28 중거리 폭격기 31대가 주둔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군용기들은 활주로 확장 공사를 위해 비행장 동쪽 주기장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울러 활주로 북쪽엔 공사 투입 인력을 위한 임시 막사도 100동 넘게 세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막사들은 보통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군인들의 숙소로 사용되며,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38노스는 전했습니다.
의주 비행장 확장공사는 삼지연 비행장 개축공사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소규모 상업용 비행장이었던 삼지연 비행장을 대형 터미널과 철도역까지 갖춘 대형 상업용 공항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38노스는 전했습니다.
(사진=구글,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