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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와이드 1부

미 상무장관 "고려아연 제련소 건설, 미국의 큰 승리"

미 상무장관 "고려아연 제련소 건설, 미국의 큰 승리"
<앵커>

세계 1위 아연 회사인 우리나라의 고려아연이 미국에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을 두고, 미국 정부가 '큰 승리'라면서 공식 성명을 내놨습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중에 미국 정부가 회사 지분 일부를 취득하게 된 상황을 자축하는 분위기입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고려아연 투자 계획을 놓고 미국의 큰 승리라고 반겼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SNS에 올린 성명에서 연간 54만 톤의 필수 소재를 미국에서 생산하게 됐고, 내년부터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물자에 우선 접근권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공급망을 확보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 번 승리를 안겼다고 썼습니다.

미국 정부가 핵심 자원을 미국 안에서 만들 계획을 추진중인 가운데, 아연 생산에서 세계적 기술을 갖고 있는 고려아연 투자를 끌어낸 것을 자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지난 9일) : 우리는 핵심 광물들을 공급받을 수 있는 믿을 수 있고, 다양한 공급망이 필요합니다. 한 지역에 치우쳐서도 안 됩니다.]

고려아연은 어제(15일) 미국 테네시 주에 10조 9천억 원을 들여서 제련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부와 합작으로 법인을 만든 뒤에 회사 지분 10%를 넘기는 계획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현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과 사모펀드 MBK 측은 미국 정부에 지분을 헌납해서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하고 나선 상태입니다.

고려아연은 창업 이후 두 가문이 75년간 동업을 해오다가 최근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 시작했고, 영풍과 MBK 측이 지분에서 앞서나가자 현 경영진이 우호 세력을 늘리기 위해 고심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분을 약속받은 미국 정부가 직접 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은 더 복잡하게 돌아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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