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안에서는 겨울철 주 어종이었던 도루묵을 제치고 방어가 대표 어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철을 맞아 한창 살이 오른 방어잡이 현장을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새벽 4시 속초시 대포항, 불을 밝힌 정치망 어선이 파도를 가르며 바다로 향합니다.
크레인을 이용해 이틀 만에 끌어올리는 그물, 그물코마다 가득한 정어리 떼 속에서 커다란 방어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뜰채로 퍼 올려 어창으로 옮겨 담습니다.
방어는 회유성 어종으로 겨울철에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다 그물에 잡히는 겁니다.
어획량은 시기와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적게는 하루 수십 kg에서, 많게는 수천 kg까지 잡히기도 합니다.
[김혁수/정치망 어선 선장 : 매일매일 어획량이 달라요. 엊그제 같은 경우에는 한 450마리 잡았는데 또 어제는 쉬는 날이고 오늘 되게 많을 것이라고 기대를 했는데 오늘 조류가 빨라서 10마리 미만으로 몇 마리 못 잡았습니다.]
동이 트기 시작하면서 조업을 마치고 항구로 돌아오는 어선마다 방어가 한가득입니다.
살이 오른 방어는 평균 8kg 가까이 무게가 나가는데 큰놈은 12kg을 넘기도 합니다.
올 들어 강원 동해안의 방어 어획량은 2천600여 톤으로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어획고도 지난해 200억 원에 가까워 겨울철 주 어종이던 도루묵과 붉은 대게를 넘어섰습니다.
[박관영/속초 대포수협 판매과 : 일반적으로는 대방어가 제일 인기가 많고요. 필요에 의해서는 8kg 이상 중방어도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지역은 어디에서 오죠?) 수도권에서 제일 많이 나가고 필요에 따라서는 경기, 전라도, 제주도까지 오고 있습니다.]
동해안의 대표 어종으로 자리 잡은 방어가 겨울 항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디자인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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