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서 며칠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강물이 넘치면서 곳곳이 침수됐고 주민 수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주 당국은 "유례없는 상황"이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불어난 강물에 집이 통째로 떠내려가고 있습니다.
집주인은 점점 사라지는 집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근처 마을은 완전히 침수됐습니다.
4m 이상 물이 차오르며 주민들은 지붕으로 대피했고, 헬기가 긴급 구조에 나섰습니다.
[구조헬기 : 아마도 생존자 2명을 태우고 간 다음, 다시 돌아와서 2명을 더 구조하겠습니다.]
차량 위로 겨우 몸을 피한 운전자에게는 드론이 구명조끼를 전달합니다.
조끼를 입고선 안심되는 듯 엄지를 들어 올립니다.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일부 지역에 300mm 이상 집중되면서 곳곳이 침수됐고, 도로는 강처럼 변했습니다.
[피해 주민 : 우리 집이 보트처럼 됐습니다. 집 아래 2미터 정도 물이 차 있는 것 같습니다.]
강이 범람하면서 한때 7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구명보트를 이용한 구조 작업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팻 니조스/미국 워싱턴주 : 홍수 경보를 여러 번 겪었지만 지금 여기가 도로 위로 넘치거나, 보조 배수로 밖으로 넘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워싱턴 주지사는 유례없는 상황을 겪고 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밥 퍼거슨/미국 워싱턴 주지사 : 정말 역사적 사건입니다. 워싱턴주 주민이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의 홍수입니다.]
수위는 조금씩 내려가고 있지만, 워싱턴주에는 내일(14일) 또 폭풍우가 예보된 상태여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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