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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수사 본격화…윤영호 '말 바꾸기'가 변수

로비 수사 본격화…윤영호 말 바꾸기가 변수
<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전방위 로비 의혹과 관련해 핵심 당사자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갑자기 기존 진술들을 뒤집으면서 앞으로 수사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경찰은 1차적으로 로비 자금의 출처 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특별수사팀은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자금 출처 확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이 이첩한 수사 자료 등을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정치권 유력 인사들로 건너간 정황이 확인된 고가 물품들과 불법 자금의 진원지부터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수사팀은 이를 위해 통일교 재정관리팀 관계자와 한학자 총재 금고 관리인 등을 조만간 소환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특히 지난 7월 김건희 특검팀 압수수색 당시 통일교 천정궁 한학자 총재 금고 등에서 발견된 2백억 원 넘는 뭉칫돈의 형성 경위와 사용처 규명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이 수사 결과를 토대로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의원과 임종성, 김규환 전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치권 로비 의혹의 핵심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기존 진술을 뒤집는 듯한 태도를 보여 수사의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중순 특검 조사에서 정치권 로비 진술을 했고, 지난주 법정에서 '민주당 지원'을 공개 증언하면서 의혹에 불을 붙였습니다.

하지만 어제(12일) 권성동 의원 재판에서는 "만난 적도 없는 분들에게 금품을 전달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 세간에 회자되는 부분도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어떤 진술인지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증언으로 추가 처벌 가능성이 커지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한차례 구치소 접견 조사를 진행했던 윤 전 본부장의 진술 신빙성 확인을 위해 추가 조사를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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