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목요일이었죠. 눈길에 갇히고 곳곳에서 사고가 속출하면서 그야말로 악몽 같던 '폭설 대란'이 오늘(13일)도 재현될까,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제설 장치를 가동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이어서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경기 연천군.
눈발이 점점 굵어지면서 여기저기 눈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도로 위에서는 대형 트럭들이 쉴 새 없이 제설제를 뿌리고, 주민들도 각자 쌓인 눈을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김창원/경기 연천군 : 여기 시골이라 차도 많이 안 다니고 제설 작업도 잘 안 되고 그냥 (각자) 본인이 밀대로 미는 거죠.]
경기도는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지난 4일 폭설 대응에서 미흡했던 점을 개선해 첫 적용에 나섰습니다.
개선안에는 권역별 제설제 사전 살포 시간 명시, 민자도로 제설 작업관리 강화, 지·정체 발생 시 우회 안내와 지·정체 구간 진입 통제 등이 포함됐습니다.
서울에는 이른바 '제설 차량 이동식 전진기지'가 등장했습니다.
제설 차량의 회차 시간을 줄이기 위해 중간에서 제설제를 나눠주는 시설인데, 역시 지난 4일 밤 상황이 되풀이되는 걸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당시 수도권에서는 폭설 예보에도 짧은 시간에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일부 시민들이 자정이 넘도록, 많게는 9시간 넘게 도로에 갇혀 귀가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제설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8천여 명과 제설 장비 1천200여 대를 투입한 상태입니다.
지난번 폭설에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같은 주요 간선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던 만큼, 도로 제설을 강화하고 다리나 터널 진입부에 자동 제설 장치가 사전에 가동되도록 했습니다.
늦은 밤까지 눈이 예보되면서 서울시와 경기도는 새벽 동안 계속 제설 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유미라)
댓글 아이콘댓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