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 녹취록에서 거론된 여권 인사들은 펄쩍 뛰었습니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윤영호 전 본부장과 청와대에서 한 번 만난 게 전부라고 해명했고, 강선우 의원은 윤 전 본부장과는 일면식도 없고, 이현영 전 부회장이 국회 의원회관에 찾아온 적이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실장은 오늘(12일) SNS에 통일교 측이 2020년, 국제행사를 이유로 코로나 방역 지침을 완화해달라며 면담을 요청해, 청와대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한 차례 만난 사실은 있지만, 당시 방역에는 예외가 없다고 밝혔고, 그 외에는 윤 전 본부장을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연철 전 통일장관도 퇴임 이후인 2021년, 윤 전 본부장 등 여러 명과 식사한 적은 있지만, 그게 전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윤 전 본부장과 일면식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현영 전 통일교 부회장의 경우 2022년 7월 말,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했던 기록은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1월 20일,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와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 회장의 화상 대담에서 강 의원은 사회를 맡았습니다.
[강선우/민주당 의원 (2022년 1월 20일) : 바로 짐 로저스 회장입니다. 회장님, 나와주세요!]
같은 해 2월 13일, 로저스 회장은 통일교 행사에 참석했고, 2월 24일에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만났습니다.
강 의원은 여야 모두 통일교를 통해서 관련 일정을 잡았다는 걸 나중에 들었고, 자신은 사회만 봤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2022년 초 통일교 관계자가 북한 문제로 면담을 요청해 한 차례 만났을 뿐, 그 이후로는 접촉이 없었다고,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은 통일교 측과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그제 각각 해명한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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