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한 최가온
최가온(세화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최가온은 오늘(12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서 열린 2025-20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아 우승했습니다.
2008년생 최가온이 FIS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23년 12월 미국 대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틀 전 예선에서 93.00점을 획득, 1위로 결선에 진출한 최가온은 이날 1차 시기에서 23.75점에 그쳐 출전 선수 10명 가운데 7위에 머물렀습니다.
10명 중 맨 마지막 순서로 2차 시기를 시작할 때 최가온의 순위는 최하위인 10위였습니다.
1차 시기에서 최가온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던 선수 3명이 2차 시기에서 모두 최가온의 1차 시기 점수보다 높은 점수를 따냈기 때문입니다.
예선 2위였던 구도 리세(일본)가 2차 시기 90.25점을 받아 1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가온은 마지막 2차 시기에서 92.75점의 고득점에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여진 반 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회전과 점프 등의 연기를 심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입니다.
숀 화이트, 클로이 김(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고 환호했던 종목이 바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입니다.
특히 이날 최가온의 2차 시기에서는 일본인 심판이 심판 6명 가운데 가장 낮은 89점을 줬습니다.
이날 심판은 일본인 하시모토 료 외에 미국, 스위스, 캐나다, 프랑스, 스웨덴인 1명씩으로 구성됐습니다.
하시모토 심판 외에 다른 5명 심판은 모두 구도의 2차 시기보다 최가온의 2차 시기에 더 높은 점수를 매겼습니다.
하시모토 심판만 구도에게 90점, 최가온 89점으로 채점했습니다.
최가온은 2026년 2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 후보로 지목됩니다.
함께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이지오(양평고)가 75.25점으로 결선에 오른 14명 가운데 6위에 올랐습니다.
김건희(시흥매화고)는 55.75점으로 9위, 이채운(경희대)은 34.50점으로 14위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히라노 아유무(일본)가 93.50점으로 우승했습니다.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경기는 오는 17일 미국 콜로라도주로 장소를 옮겨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릅니다.
(사진=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제공,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