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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층간소음 살인' 양민준 송치…"유족과 고인께 죄송"

'천안 층간소음 살인' 양민준 송치…"유족과 고인께 죄송"
▲ 천안 층간소음 살인 피의자 양민준

충남 천안에서 층간소음을 이유로 윗집 이웃을 살해한 양민준(47)이 살인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오늘(12일) 구속 송치됐습니다.

오늘 오전 취재진 포토라인에 선 양 씨는 피해자와 유족에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자신의 범행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양 씨는 취재진을 향해 "제가 죄를 지었으니 죄는 달게 받겠다"라며 "유가족과 돌아가신 고인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치장 안에 있으면서 지금까지도 이런 일이 나한테 왜 일어났는지 알 수 없다"라면서 "기자들이 이렇게 많이 와서 질문하고 촬영하고 있는데 이 자체도 꿈만 같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계획한 범행인지 묻는 말에 "아닙니다"라고 답한 그는 범행 원인으로 지목됐던 층간소음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양 씨는 "층간소음은 아파트 사는 분들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일 건데 국가적 차원에서도 개선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치 남 얘기하듯 "이런 참혹한 일은 또다시 안 일어났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양민준은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 거주지인 천안 서북구 한 아파트 윗집을 찾아가 70대 이웃 주민 A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흉기에 찔린 A 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몸을 피했고, 관리사무소 문을 안에서 잠갔습니다.

그러자 양 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관리사무소로 돌진해 문을 부순 뒤 A 씨에게 다가가 재차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충남경찰청은 지난 11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양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내리고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충남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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