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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땡땡이' 숨기려 "납치됐었다" 허위 신고한 초등생

'학교 땡땡이' 숨기려 "납치됐었다" 허위 신고한 초등생
▲ 아동 납치범

충북 청주의 한 초등생이 등교하지 않고 피시방을 간 사실을 부모에게 감추고자 괴한에 납치당했다는 거짓말을 해 형사 수십 명이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어제(11일) 경찰에 따르면 초등생 A 군과 그의 어머니는 이날 오후 1시 청주의 한 지구대를 찾아 A 군이 길거리에서 납치됐다가 탈출했다고 신고했습니다.

A 군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낯선 남성들이 길을 가던 자신의 입과 코를 흰 천으로 막아 기절시킨 뒤 차량에 태웠으며, 이후 이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일선서 형사 수십 명을 투입해 납치범 추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A 군이 납치 장소로 지목한 일대의 CCTV에선 A 군의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A 군의 이날 동선을 모두 추적한 경찰은 A 군이 집을 나선 뒤 학교에 가지 않고 피시방에서 머문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A 군은 뒤늦게 "부모님에게 혼날까 봐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이 촉법소년인 만큼 형사적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며 "다만 이 같은 허위 신고는 경찰력 낭비로 이어지는 만큼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자들은 자녀 지도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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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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