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오늘(10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 "거의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구청장은 오늘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다음 주 내년 예산안에 대한 구의회 심의가 끝난 뒤 고민해서 판단할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공식 출마 선언이 '다다음 주'에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출마 선언까지는 아니고요, 하여튼 결심에 대해서는 얘기 드릴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구청장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당내 경선을 치를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출마하려면 3월 4일 이전에 사퇴해야 된다"며 "경선이 그 이후에 있을 거 같아서 아마 사퇴하고 해야 될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이슈에 대해 정 구청장은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이 돼야 된다"고 답한 뒤 컨설팅회사 커니의 글로벌도시지수(GCI)를 인용해 올해 서울의 순위가 12위로 10년 전과 비슷한데 잠재력은 세계 2위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현실과 잠재력 간 격차에 대해 "서울의 기업과 시민 능력은 세계 최고인데 행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니 그런 것"이라며 "행정이 너무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해서 그런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정 구청장은 오세훈 시장이 추진한 한강버스에 대해 "교통용으로 안 된다는 것으로 판단이 끝난 것"이라며 "그러나 막대한 세금이 들어갔기 때문에 이를 회수하려면 관광용으로는 해볼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SNS를 통해 정 구청장을 칭찬한 것과 관련, 그는 "깜놀이죠"라면서도 "과거 (성남)시장 시절에, (경기)도지사님이나 대표님 하실 때 만날 때마다 제가 잘한 정책을 칭찬해 주셨다. 그런 건 일상적인 일"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별명이 '순한 맛 이재명'이라고 소개한 뒤 그 배경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슈들에 대해서 크게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조용히 일로 승부하는 것에서 그런 평가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