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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휴스턴과 계약한 와이스 부부 작별 인사…"한국 잊지 못할 것"

휴스턴과 계약한 와이스

올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라이언 와이스와 아내 헤일리 브룩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하고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휴스턴은 오늘(10일)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와이스와 1년 260만 달러(약 38억 2천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와이스는 올해 한화에서 정규시즌 30경기에 등판, 16승 5패에 평균자책점 2.87로 호투했습니다.

또,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7⅔이닝 1실점, 탈삼진 7개를 기록했습니다.

1996년생 와이스는 2024시즌 도중 한화 유니폼을 입었으며 KBO리그 통산 21승 10패, 평균자책점 3.16의 성적을 남겼습니다.

올해 KBO리그 다승 3위, 탈삼진 4위(207개)에 올라 생애 처음 MLB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와이스와 그의 아내 헤일리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과 헤어지게 된 것에 아쉬운 마음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습니다.

와이스는 "나의 한국 생활이 끝났지만, 한국에서 지낸 2년이 내게 미친 영향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팀에 좋은 영향을 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내가 한국이라는 나라와 사람들로부터 더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 생활에 대해 "야구로 시작한 기회가 내 인생 큰 축복 중 하나가 됐다"며 "독립리그에서 뛰던 제게 기회를 준 한화에 감사하고, 한국은 언제나 저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고마워했습니다.

아내인 브룩은 직접 한국어로 인사하는 동영상과 함께 역시 긴 '작별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사람들이 보여준 엄청난 환영과 응원, 끝없는 친절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며 '정'(Jeong)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브룩은 "한국에서 생활은 우리에게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변화를 줬으며 우리는 이곳에서 성장했고, 치유됐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영원한 작별이 아니고, 잠시의 이별"이라며 "한국은 지구상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브룩은 와이스가 한국에서 활약할 때 직접 한국말을 하는 동영상을 여러 차례 올리며 팬들과 교류했고, 이들 부부 가족은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브룩은 올해 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소감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한국이 일제 강점기에 당한 고통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휴스턴 구단 소셜미디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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