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오전부터 쿠팡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3주 만에 첫 강제 수사로 정보를 빼낸 용의자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에 개인정보유출 사건 전담수사팀이 들이쳤습니다.
첫 유출 신고 접수 3주 만에 경찰이 쿠팡에 대한 본격적인 강제수사 절차에 나선 겁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17명이 투입돼 고객 3천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위와 관련된 쿠팡 내부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쿠팡 측이 제출한 서버 기록 등을 토대로 범행에 활용된 IP 주소를 특정하고 정보 유출자를 추적해 왔습니다.
국제 공조 등을 통해 경찰 수사망이 확대되고 있지만, 용의자 검거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쿠팡에서 보안 인증 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맡았던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이 용의자로 떠올랐지만 경찰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경찰은 쿠팡이 자체적으로 낸 자료 외에 추가 내부 데이터를 분석해 용의자 뒤를 좇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면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자와 유출 경로, 원인 등 사건의 전반적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쿠팡 정보 유출 사태를 악용한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확인돼 경찰이 경고에 나서는 등 2차 피해 우려도 확산하는 상황, 경찰은 유출자 추적에 최우선 방점을 찍고 유출 경위 수사를 이어간단 방침인데, 쿠팡의 보안 허점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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