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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북중미월드컵서 전·후반 '수분 공급 휴식' 시행

FIFA, 북중미월드컵서 전·후반 '수분 공급 휴식' 시행
▲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경기에서 '수분 공급 휴식'을 알린 전광판

2026 북중미 월드컵 모든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전·후반 3분씩의 '수분 공급 휴식'(Hydration breaks)이 주어집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캐나다, 미국, 멕시코에서 공동 개최되는 2026년 월드컵의 모든 경기에서 수분 공급을 위한 휴식이 시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수분 공급 휴식은 날씨나 기온, 경기 장소, 지붕 유무 등에 관계없이 모든 경기에서 전·후반 3분씩 갖습니다.

주심은 전·후반 각각 22분에 경기를 중단시키고 선수들에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3분씩의 시간을 줍니다.

만약 전·후반 20분이나 21분쯤에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주심의 재량으로 수분 공급 휴식 기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FIFA는 선수들의 복지를 최우선시하며 선수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보장해 주기 위한 시도라고 수분 공급 휴식의 도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열린 FIFA 클럽 월드컵을 포함한 이전 대회에서 사용했던 제도를 간소화하고 단순화한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올해 6~7월 미국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에서는 특정 온도(섭씨 32도)를 넘는 기온이 30분 이상 지속하면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s)라고도 불려 온 수분 공급 휴식 시간을 줬습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내년 월드컵 역시 6∼7월에 개최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고온이나 산불은 물론 심지어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몇몇 축구 관련 단체들이 낸 보고서에는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 16곳 중 10곳이 '극심한 열 스트레스' 조건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올해 클럽 월드컵에서도 무더위 속에서 경기가 진행돼 선수와 감독들로부터 불만을 샀습니다.

그러자 최근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고온으로 인한 위험 때문에 경기 중 교체 선수들을 라커룸에 머물게 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FIFA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내년 월드컵에서 세 차례의 개회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6년 6월 12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대회 공식 개막 경기(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뿐만 아니라 6월 13일 캐나다 토론토(캐나다-유럽 플레이오프 A그룹 승자), 미국 로스앤젤레스(미국-파라과이)에서 치러질 캐나다, 미국의 첫 경기에 앞서 개회식을 열 예정입니다.

또한, 2026년 7월 20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에서는 전통적인 폐회식과 함께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하프타임 쇼'를 개최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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