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몸에 마약을 숨겨 입국하려던 네덜란드인이 검거됐습니다. 이 외국인이 반입하려던 마약은 약 6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고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관 직원이 추궁하자 한 외국인이 입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캡슐 형태로 포장된 가루였는데, 풀어보니 마약이었습니다.
인천공항세관은 항문 등 자신의 신체에 MDMA 마약을 숨겨 반입하려던 네덜란드 국적 A 씨를 적발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강한 환각작용을 유발하는 마약 MDMA는 일명 '엑스터시'나 '도리도리'로 불리며 국내 클럽 등지에서 은밀하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A 씨가 신체와 헤드셋 상자 등에 숨겨 반입하려던 마약은 175.13그램으로 5천83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였습니다.
세관은 유럽발 여행자에 대한 우범성 분석 과정에서 A 씨를 고위험 마약 운반책으로 분류했고, A 씨가 입국하자 정밀검사를 통해 마약 운반 혐의를 적발했습니다.
노숙인이었던 A 씨는 마약 조직으로부터 금품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국내에 마약을 운반하려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 : 처음부터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셔서 정확한 것은 아닌데, 그분이 말씀하시기로는 일단은 (마약 조직이) 여행 경비 제공하고, 1천 유로(약 170여만 원) 정도 그 정도 받기로 하고….]
인천공항세관은 신체 은밀한 부위에 마약을 숨겨오다 약물이 유출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국제 마약조직이 사회 취약계층을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추궁에 '퉤' 뱉어낸 무언가…항문 등 신체 곳곳에 숨겼다
입력 2025.12.09 12:20
수정 2025.12.09 1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