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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학자에 '경배' 인사…민주 재선 2명에 금품"

[단독] "한학자에 '경배' 인사..민주 재선 2명에 금품"
<앵커>

한 때 통일교 2인자였던 윤영호 씨가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재선 의원 2명이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만나 경배 인사를 올렸고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특검팀에 한 것으로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윤씨는 이들 말고도 한 총재를 직접 만난 현역 여당 의원이 더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는 지난 8월 특검팀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외에도 민주당 인사들을 접촉했다는 진술을 내놨습니다.

지난 2018년경부터 2020년 사이 통일교가 문재인 정부와의 접촉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며, 당시 민주당 재선 의원인 A 씨와 B 씨를 만나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겁니다.

A 의원에게는 2018년부터 2019년 사이에 현금 4천만 원과 1천만 원 상당 고급시계를 줬고, B 의원에게는 3천만 원의 금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 씨는 두 의원이 한학자 총재를 만나러 찾아와 절을 하는 '경배' 의식을 진행했다고도 진술했는데, 특검이 확보한 자신의 수첩에도 금품 공여와 한 총재와의 만남 등과 관련된 세부 기록을 남겨놓은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윤 씨는 이 밖에도 현재 여권의 유력 정치인 여럿을 거론하며, 현역 의원 C 씨에 대해 한 총재를 만나 인사했지만, 금품은 거절했다는 취지로 특검팀에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 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재판에서도 대선 전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 인사들도 접촉했다며 오는 10일 결심 공판에서 이에 대해 자세히 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통일교 내부 기록에도 윤 씨의 수첩 내용은 물론 진술과도 일부 일치하는 내용이 남아 있는 걸로 파악돼, 향후 수사가 불가피하단 전망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SBS에 금품 수수는 물론 통일교와 연관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고, B 씨의 입장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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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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