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증권거래소
일본 증시에서 여행이나 엔터테인먼트 등 중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소비 관련 주식이 중일 갈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매출의 20% 이상을 중국 사업에서 올린 시세이도의 최근 한 달간 주가가 9% 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같은 기간 약 1% 오른 것과는 전혀 다른 흐름입니다.
시세이도는 지난 4일에는 약 9년 10개월 만의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헬로키티 등 캐릭터로 유명한 산리오의 주가도 12% 하락했는데, 산리오의 매출은 약 20%가 중국 관련 사업에서 나옵니다.
방일 중국인 관광객 감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미쓰코시, 다카시마야 등 백화점 주가도 약 3% 전후 내렸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 측이 여행 자제령 등 경제적인 압력을 가하는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현지 펀드 매니저 등은 이를 염두에 두고 관련 주식 종목에 대한 투자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의 펀드 판매사인 펀드노트의 가미야 유스케 펀드매니저는 "불매 운동까지 번질 가능성을 불식할 수 없어 단기적으로는 위험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UBS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여행 자제령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내 소비액이 내년에는 반감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큰 종목은 수익성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