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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너 걱정돼서 할 말 못 해" 김건희 걱정한 남자 '구속 기소'

[자막뉴스] "너 걱정돼서 할 말 못 해" 김건희 걱정한 남자 구속 기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작전 시기인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김건희 여사의 증권사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 모 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늘(8일) 이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찰 수사팀이 이 씨를 불기소 처분한 것과 달리, 특검팀은 이 씨가 주가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새롭게 포착했습니다.

지난 2012년 10월 이 씨가 김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확보한 겁니다.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공개된 이 대화에서 이 씨는 김 여사에게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 하는데 내 이름을 다 노출하면 다 뭐가 돼"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말하자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 라고 답했습니다.

이듬해 3월 주가조작 2차 작전 시기 주포인 김 씨가 다른 주가 조종 혐의로 구속되자, 이 씨는 불똥이 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김 여사는 "그랬구나, 너도 조심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이 대화가 두 사람이 주가조작을 사전에 알고 있던 정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주식 거래에 대해 여러 차례 격의 없이 상의하며 범행의 윤곽을 알고 있었단 겁니다.

지난 10월 압수수색 현장에서 도주한 뒤 34일 만에 체포돼 구속된 이 씨는 최근 특검 조사에서, 2010년 10월과 11월 김 여사의 대신증권 계좌가 동원된 통정매매에 "김 여사가 연루됐을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주가조작 일당이 '주식을 매도하라'는 문자를 주고받은 지 7초 만에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매도 주문이 나와 이른바 '7초 매매' 의혹이 제기됐던 거래들입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변호인단은 이 씨가 2차 작전 시기, 주포 김 모 씨를 속이고 단타 매매를 한 뒤 잠적하는 행적을 보이는 등 주가 조작 일당과 이해관계가 달라 공범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취재: 김진우 / 영상편집: 이승희 / 디자인: 이수민 /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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