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미군, 시리아 작전 착오로 IS 간부 대신 같은 편 요원 사살"

"미군, 시리아 작전 착오로 IS 간부 대신 같은 편 요원 사살"
▲ 사망한 시리아 정보요원의 유가족

미군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간부를 체포하려다 착오로 시리아 정보요원을 사망하게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고 현지시간으로 오늘(5일)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군이 다마스쿠스 동쪽 사막 지대의 한 마을에서 수행한 급습 작전 당시 시리아 내무부 산하 '일반보안군'의 일원으로 알려진 현지인 요원 칼리드 알마수드가 사망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시리아에서 수십 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온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지고 이후 들어선 임시정부와 미국 간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려는 도중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AP는 분석했습니다.

숨진 알마수드는 지난 수년간 IS에 잠입해 정보를 수집해온 요원으로,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이 퇴진한 뒤 수립된 시리아 임시정부에서도 계속 정보활동을 수행했다고 유족 측은 설명했습니다.

유족은 사건 당시 알마수드가 정부 산하 보안요원이라는 신분을 밝혔지만, 미군이 문을 강제로 열고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알마수드는 부상 상태로 연행됐으며, 곧 시신으로 유족에게 인도됐습니다.

정확한 사망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시리아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는 양측 모두 최근 개선되는 양국 관계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미 국방부는 언론의 요청에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으며, 평소 IS 조직원 사살·체포 시 성명을 발표하는 미 중부사령부도 이번 작전에 대해서는 별도 발표를 내지 않았습니다.

아메르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급습 작전 이후인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해 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의 국제 연합체와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