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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백악관과 '트럼프 산업단지' 구축 제안·논의"

"손정의, 백악관과 '트럼프 산업단지' 구축 제안·논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왼쪽)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일본이 미국에 현금 투자하기로 한 5천500억 달러로 '트럼프 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이 인용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백악관, 미 상무부 관계자들과 이런 구상에 대해 논의해 왔습니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소유 토지들에 광섬유 케이블, 데이터센터 장비, 궁극적으로 인공지능 칩을 양산하는 공장 단지를 건설한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일본 기술 기업들이 공장 단지 건설에 전문성을 제공하고, 완공 후 시설의 소유권은 미 연방정부에 귀속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손 회장의 이런 구상에 지지를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프트뱅크 내부에서 '프로젝트 크리스털 랜드'로 알려진 이 구상은 지난 6개월 동안 큰 변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손 회장은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 정부 고위 인사들에게 애리조나 사막에 1조 달러 규모의 산업 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을 올봄 처음 제안했습니다.

중국 선전의 메가 클러스터 미국판 구상으로, 손 회장은 지난여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직접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이 프로젝트의 청사진은 연방정부 소유 토지들에 '트럼프 산업 단지'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재원은 일본 정부가 미국에 약속한 신규 대미 투자 5천500억 달러에서 조달됩니다.

해당 투자금의 용처는 미국이 결정하며, 일본이 투자금을 회수한 이후에는 미국이 이익의 90%를 가져가는 구조로 미일 양국이 합의한 바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손 회장의 구상이 현실화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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