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남국 대통령실 전 비서관이 인사청탁 문자 논란으로 사퇴한 가운데 문자에 언급됐던 김현지 대통령실 1부속실장이 처음으로 언론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본인은 유탄을 맞은 것이라면서 연관성과 이른바 인사 실세설도 함께 부인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김현지 대통령실 1부속실장이 한 언론과 통화에서 최근 김남국 전 디지털소통비서관의 인사 청탁 문자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김 비서관으로부터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청탁 관련 메시지를 전달받지 않았다면서 "나는 유탄을 맞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 비서관이 민주당 문진석 의원에게 "같은 대학 출신 후배를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으로 추천해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받고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현지 부속실장에게 추천하겠다는 답을 해 논란이 불거졌는데 사건 연관성을 부인한 겁니다.
김 실장은 김 비서관이 본인을 '현지 누나'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서도 "누나 동생 하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답했고 '대통령실의 실질적 인사 권한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언론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혀온 김 실장이 언론에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김남국 비서관은 어제(4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대통령실은 이를 수리했습니다.
대통령실이 김 비서관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음에도 김현지 실장을 겨냥한 이른바 '만사현통' 논란이 확산하자 김 비서관은 거취를 결단하고, 김 실장도 언론에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은 당 원내수석부대표 직을 맡고 있는 문진석 의원에 대한 추가 조치 여부에 대해서는 지켜보겠다고만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사진제공 : 뉴스핌)
김현지 "김남국과 누나·동생 사이 아냐…난 유탄 맞은 것"
입력 2025.12.05 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