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사고 역사상 최대의 미스테리 사건으로 남은 말레이시아 항공 370편 실종 사건.
2014년 3월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 수도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여객기는 이륙 38분 후 관제소와 교신이 완전히 끊겼는데요, 기장이 남긴 마지막 교신은 "굿 나잇, 말레이시아 370"이었습니다.
당시 여객기는 예정된 항로에서 벗어나 말레이시아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5년 후 공개된 최종 보고서에는 항공 교통관제소에 실수가 있었으며, 항로가 수동으로 변경됐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여객기는 교신이 끊긴 이후에도 7시간 가량 하늘 위를 떠돌다 페낭섬에서 북서쪽으로 370km 떨어진 지점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뒤 레이더 시스템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린 거로 조사됐습니다.
여객기 납치설, 격추설 등 여러 가설이 제기됐지만 명확한 실종 이유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승무원 12명을 포함해 탑승객 239명 모두 사망했다고 추정되는데요, 말레이시아 당국이 3년 동안 12만㎢에 달하는 지역을 수색했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미국의 해양탐사 기업 오션 인피니티도 말레이시아 당국의 제안으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다시 수색에 나섰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물러나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흔적도 없이 사라진 말레이시아 항공 370편에 대한 수색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말레이시아 교통부에 따르면 오션 인피니티가 오는 30일부터 55일 동안 간헐적으로 수색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이 비극으로 피해를 본 가족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전했지만, 정확한 수색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수색으로 여객기 실종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취재 : 신정은, 영상편집 : 이다인,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239명 태우고 증발한 '유령기'…"위치라도 제발" 다시 찾는다
입력 2025.12.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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