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추구하고,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며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5년, 벌금 20억 원을 구형했습니다. 김 여사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 달 28일로 예정됐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오전부터 진행된 김건희 여사의 결심 공판.
저녁 무렵까지 이어진 재판에서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징역 15년, 벌금 20억 원을 구형하고, 9억 4천만 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와 관련해, 김 여사가 그간 법 밖에 존재하면서 사법시스템을 무력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가 있는데도 허위, 거짓 진술을 반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2억 7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 58회를 결과를 제공받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8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와 관련해선, 헌법상의 정교분리 원칙을 무너뜨리고, 선거 공정성과 대의제 민주주의라는 국가 통치 시스템을 붕괴하는 등 심각한 범법행위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김 여사가 대한민국 정부 조직과 예산에 개입해 사익을 추구하고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는 게 특검팀의 결론입니다.
김 여사는 특검팀 구형 뒤 최후 진술에서 헛웃음과 함께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억울한 점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구형에 앞서 특검팀이 신청한 피고인 신문에 대해선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김 여사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28일에 열립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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