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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우크라서 러시아 위해 간첩 행위 한 혐의로 체포

영국인, 우크라서 러시아 위해 간첩 행위 한 혐의로 체포
▲ 우크라이나 국기

우크라이나군에서 교관으로 일한 영국인 남성이 러시아를 위해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 10월 키이우에서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영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로스 데이비드 컷모어는 러시아 정보 당국의 사주를 받아 우크라이나 군부대, 훈련 시설 좌표와 군 인사 신원 정보 등을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컷모어는 2024년 초 우크라이나군 부대 훈련을 지원하는 교관으로 지원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으며 나중에는 국경수비대에서도 일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피의자의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 특수 부대를 위한 다른 업무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과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컷모어가 암살 계획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수사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현지 매체 RBC우크라이나에 우크라이나 의회의장을 지낸 안드리 파루비 의원과 활동가 데미안 하눌, 이리나 파리온 암살에 사용된 무기를 컷모어가 러시아 측에서 받아 배포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6∼2019년 의회 의장을 지낸 파루비는 지난 8월 30일 서부 르비우의 거리에서 총격에 숨졌습니다.

하눌은 올해 3월 오데사에서, 파리온은 올해 7월 르비우의 자택 앞에서 살해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앞서 컷모어가 영국군에서 중동 파병 경험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더타임스는 영국군 기록에는 글래스고·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 장교 훈련단에 짧게 몸담았던 이력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텔레그래프도 그에게 정식 군 복무 이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컷모어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구금돼 있으며,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2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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