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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십 명 당했다…"언젠가 나도?" 불안 확산

벌써 수십 명 당했다…"언젠가 나도?" 불안 확산
<앵커>

최근 다른 온라인 쇼핑몰인 지마켓에서도 무단 결제 사고가 나면서 소비자 불안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가 잇따르는 배경에는, '보안 분야 투자 부족'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도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의문의 결제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누가 다른 사람 계정으로 접속해 상품권을 사들인 겁니다.

[G마켓 무단 결제 피해자 : 상품권 20만 원 치 결제가 돼 있더라고요. 결제 비밀번호까지 이게 그 사람이 뚫어 가지고 결제를 한 부분이라서, 숫자 6자리를 눌러야 되는데 그것까지 해킹범이 알고 결제를 한 거죠.]

피해자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66명, 금융감독당국이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선 가운데 G마켓 측은 해킹이 아니라 외부에서 탈취된 계정정보 등으로 부정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보안 사고가 이어지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온라인 쇼핑 업체 관계자 : 시스템 보안과 내부 통제를 전반적으로 강화하고 있고요. 고객께서 안심하고 쇼핑하실 수 있도록 필요한 점검과 예방 조치를….]

하지만 국내 이커머스 업체의 정보보호 부문 투자 금액은 쿠팡과 비교해도 턱없이 모자랍니다.

올해 정보보호 투자금액은 쿠팡이 890억 원, G마켓이 150억 원이었고, 롯데쇼핑과 11번가 등은 100억 원도 쓰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지난해보다 투자금액을 줄이기도 했습니다.

쿠팡은 정보보호 투자금액 자체는 많지만, 전체 IT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이후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이성엽/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 (국내 기업의) 전체 IT 투자 비중 중에서 정보보안 투자가 되게 미약하다고 그러고, 보통 주요 국가들은 한 10% 이상 되는데 우리는 5% 이내라고 하니까.]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외형 확대에만 몰두할 게 아니라 정보보호 투자 비중을 더욱 높이고 취약점을 상시로 파악해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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