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 변호인과 대화하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내일(4일) 예정된 김건희 여사의 출석 시간을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로 조정했습니다.
오늘 열린 결심공판이 밤늦게까지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로 풀이됩니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 오전 10시로 소환 통보된 김건희 씨는 오후 2시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과 김 여사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 현장에서 이같이 출석 시간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재판은 양측이 최후 변론을 펼치고 검찰의 구형과 김 여사의 최후 진술이 예정된 결심 공판으로, 오전 10시 10분쯤 시작돼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여사는 구치감에서 법정으로 오갈 때 교정 공무원의 부축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스크도 거꾸로 쓴 채 피고인석에 앉아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선거개입(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통일교 청탁(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의혹에 관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입니다.
내일 특검팀 조사에선 이른바 '고가 귀금속 수수 의혹'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사위 인사 청탁과 함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2022년 3∼4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공직 임명 청탁과 함께 190만 원 상당의 금거북이를 받은 의혹, 같은 해 9월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로부터 사업 편의 청탁 대가로 5천만 원 상당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 역시 수사 대상입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오는 11일 재차 소환해 '종묘 차담회', '해군 선상 술 파티' 등 국가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을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