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행동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안보 회의를 열었습니다. 압박 강도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은 노예의 평화는 거부하겠다며 맞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월 2일, 미군은 카리브해에서 11명이 탄 베네수엘라 국적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공격해 격침했습니다.
공격 후에도 2명이 살아 있었는데, 이들을 2차 공격해 사살했다고 백악관이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전쟁범죄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은 대통령이나 국방장관이 아니라 현장 지휘관 결정이었다고 말해 '꼬리 자르기' 논란이 일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1차 공격 후 생존자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브래들리 제독이 2차 공격을 명령한 겁니까?) 말한 바와 같이, 브래들리 제독은 법적 권한 내에서 대응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팀을 소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최후통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마두로 정권 전복을 위해 베네수엘라 본토 공격 여부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국무장관, 헤그세스 국방장관 케인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는데, 회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 사령관입니다.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그의 책임 중 하나입니다.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연일 대중집회에 참석하며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우리는 '노예의 평화'도, '식민지의 평화'도 원하지 않습니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자국 선박에 대한 미군의 2차 공격을 '민간인 살해'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조사특위를 구성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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