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는 쿠팡 실소유자인 김범석 의장이 국회에 나오지 않은 점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큰돈을 벌고 있는 쿠팡이 이익은 미국으로 가져가고 있다며, "쿠팡이 아닌 괴도 루팡"이란 질타까지 나왔습니다.
이어서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들은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국회 등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한국 법인 뒤에 숨는 것 아니냐며 쿠팡 측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이훈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들은 김범석 의장이 직접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길 원하고 있어요. 그분은 항상 뒤에 숨어 있나요?]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 박 대표님, 김범석 의장님 지금 어디 있습니까?]
박대준 쿠팡 한국 법인 대표는 한국에서 벌어진 일은 자신이 책임진다는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박대준/쿠팡 대표이사 : 제가 한국법인의 대표로서 끝까지 책임을 지고 사태가 조기에 수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러자 돈은 한국에서 벌어가는데, 한국엔 무엇을 기여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상휘/국민의힘 의원 : 돈은 대한민국에서 벌고 채용은 중국인하고 이익은 미국에 가져가고 나스닥에 상장했잖아요. 쿠팡은 '괴도 루팡'된 지 오래입니다.]
국회나 정부 출신 직원을 다수 채용해 로비에만 집중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김현/더불어민주당 의원 : 쿠팡 대관이 지금 언론보도만 놓고 보더라도 40~50명가량 됩니다. 회장이나 사장 증인 출석이 될 때는 득달같이 국회로 달려와서 출석 못 하게….]
쿠팡의 중국인 채용 비율이 지나치게 높지 않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박충권/국민의힘 의원 : 보안·IT 인력 종사자 중에 그 종사자들의 국적 분포 제출할 수 있습니까?]
[박대준/쿠팡 대표이사 : 국적을 가지고 직원들을 평가하게 되면 또 다른 차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쿠팡 측이 고객에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공지하며 '유출' 아닌 '노출'이란 표현을 쓴 데 대한 질타도 이어졌는데, 박 대표는 "별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생각이 부족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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