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 MTS에서 '미국 주식이 체결됐다'는 내용의 앱 푸시 알림입니다.
체결 고객의 이름과 체결 종목과 시간, 수량과 매수가격 등이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푸시 알림, 해당 휴대전화 사용자가 아닌 다른 고객의 주식 체결 내역이었습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오늘(2일) 오전 메리츠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일부 고객에게 다른 고객의 미국 주식 매매 내역이 전송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이용자의 주식 체결 시점은 오늘 새벽 시간대로, 다수의 미국주식 체결 알림이 오늘 아침 관련 없는 다른 이용자들에게 한꺼번에 전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리츠증권 측은 오류 발생 규모와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는 푸시 알림의 단순 오류로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또 MTS 내 공지를 통해 "현재 오류에 대해 긴급 조치 중이며, 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즉시 추가 안내하겠다"며 "불편과 우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KT와 쿠팡 등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은 메리츠 증권 측의 해명에도 "또 어디서 정보가 새어나갈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부 관련 없는 이용자들에게 전송된 거래내역이 실제 특정 이용자의 주문정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감독원도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 취재 : 이현영 / 영상편집 : 이다인 / 제작 : 디지털뉴스부 )
[자막뉴스] '띠링' 남의 체결내역이 왜 내 폰에?…"메리츠증권도 털렸나" 불안
입력 2025.12.02 16:07
수정 2025.12.0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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