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가운을 두른 무안공항 참사 유족 5명이 앉아 있습니다.
잠시 뒤 머리카락이 바닥 위로 떨어지고 뒤쪽에 있던 유족들은 눈물을 흘립니다.
[항철위는 일방적인 중간 보고 중단하라!]
가족들이 삭발을 한 건 이틀 뒤 열릴 국토부 소속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무안공항 참사 공청회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유족들은 항철위가 국토부 소속이기 때문에 국토부 과실을 제대로 조사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중간 조사 발표 성격의 공청회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재승/무안공항 참사 유족 : 만일 국토교통부 소속 항철위가 조사하여 국토교통부의 잘못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그 결과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는가.]
때문에 항철위가 국무총리실로 이관돼 독립성을 갖춘 뒤 조사를 진행해야 한단 입장입니다.
그동안 정보 공개 요구도 들어주지 않았고, 공청회에 유가족 방청을 20명으로 제한하고 질문을 받지 않는 점 등 절차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항철위 측은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각계 의견을 토대로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공청회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둔덕의 유무에 따른 시뮬레이션이나 사고와 관련된 운항 기록 등 그동안 유족이 궁금해 한 정보도 공개된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내일까지 대통령실 앞에서 노숙 농성을 이어가는 한편 공청회 강행 시 이를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취재 : 정준호,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정한욱,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D리포트] "이재명 대통령님 만나주세요" 무안공항 유족들 '눈물의 삭발'
입력 2025.12.02 11:13
수정 2025.12.02 13:16

![[D리포트] "이재명 대통령님 만나주세요" 무안공항 유족들 눈물의 삭발](http://img.sbs.co.kr/newimg/news/20251202/202133662_50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