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사망자 숫자가 150명을 넘겼다고 홍콩 당국이 밝혔습니다.
신화·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기자회견에서 어제(30일) 146명이었던 사망자가 151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어제(30일) 40여 명이었던 실종자는 30여 명 수준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3주 내에 수색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는 홍콩 북부 타이포에 있는 32층짜리 아파트 '웡 푹 코트' 7개 동에서 발생했으며,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 43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 아파트는 화재 당시 보수 공사 중이었으며, 창문을 덮어뒀던 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재 때문에 불이 빠르게 번졌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 대나무 비계(고층 건설 현장의 임시 구조물)와 화재 경보 미작동 등도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꼽힙니다.
홍콩 당국은 화재 원인 조사와 관련해 과실치사 혐의로 13명을 체포했으며, 체포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