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47)가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하려던 공연이 돌연 취소되자, 텅 빈 공연장에서 스태프 200명과 함께 '무관중 공연'을 완주했다.
1일 일본 언론매체에 따르면 하마사키 아유미는 지난달 29일로 예정된 공연이 전날 돌연 취소됐다. 이 공연을 앞두고 약 200명의 스태프가 5일 동안 무대를 설치했으나 공연 당일 오전 갑작스러운 '중단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관객들에게 직접 사과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철수해야 한다는 사실에 괴롭고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본 공연 그대로, 1곡부터 앙코르까지 무관객 상태로 공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연에 대해서 하마사키 아유미는 "만날 수 없었던 14,000명의 팬들을 향해, 출연진과 스태프 모두가 본 공연과 다름없는 마음으로 무대를 완수했다."면서 "나는 이 투어를 함께 싸워 온 모두와 중국 스태프, 그리고 일본의 대가족과 함께 전진하고 있다. 부디 나의 걱정은 하지 말아 달라."고 중국 팬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했다.
하마사키 아유미의 공연 취소는 최근 중국 정부와 일본의 고이치 사나 총리가 외교적으로 민감한 메시지를 내며 긴장 상태를 유지한 것이 문화 분야에도 영향이 확산되는 분위기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가수들이 중국에서 공연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한일령'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마사키 아유미의 연례 카운트다운 라이브 'ayumi hamasaki COUNTDOWN LIVE 2025–2026'은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그는 또한 2025년 한 해 동안 홍콩, 싱가포르, 타이베이 등에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신곡 발표와 과거 앨범의 아날로그 음반 발매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하마사키 아유미, 중국 공연장 관객석 텅텅…'한일령' 시작됐나
입력 2025.12.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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