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러미 코빈 전 노동당 대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직전에 노동당을 이끌었던 제러미 코빈 하원의원이 공동 창립한 신당 대표에서 배제됐습니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좌파 성향 신당 '당신의 당'(Your Party·가칭)은 리버풀에서 열린 창립 전당대회에서 단일 지도자를 두지 않고 집단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찬성 51.6%, 반대 48.4%로 통과시켰다.
이 방안에 따르면 중앙운영위원회(CEC)를 만들고 하원의원이 아닌 당원 중에서 위원장, 부위원장, 대변인 등을 선출합니다.
하원의원은 지방의원과 함께 운영위 내 공직자 부문을 구성하게 됩니다.
이 당은 코빈 전 노동당 대표가 자라 술타나 전 노동당 하원의원과 공동으로 세운 정당입니다.
코빈 전 대표는 2015∼2020년 제1야당 시절의 노동당 대표를 맡았습니다.
좌파 성향이 뚜렷한 그는 후임 대표인 스타머와 당내 반유대주의 문제 등을 놓고 충돌한 끝에 사실상 당에서 퇴출당했습니다.
술타나 의원은 지난해 의회에서 스타머 정부의 아동 복지 삭감 정책에 반발해 노동당 당론과 다르게 투표했다가 당원 자격이 정지됐고 이후 무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코빈 의원과 손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 창당 발표 이후부터 두 파벌 간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당에 합류하기로 한 다른 하원 의원 4명 중 2명은 당 내분을 비판하며 이탈했습니다.
이날 투표 이후 코빈 의원의 한 측근은 스카이뉴스에 "당원들이 당의 최고 자산인 제러미(코빈)를 활용하는 데 반대표를 던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술타나 의원은 "최대한의 당원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왔으며 당원들이 집단 지도부를 선택한 데 신난다"며 환영했습니다.
전당대회에서는 다른 정당과 이중 가입 조건부 허용안도 통과됐습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이중 가입이 금지인데, 극좌로 꼽히는 사회노동자당 당원들의 퇴출 사실이 드러나면서 술타나 의원이 지난 29일 전당대회 보이콧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신당은 주요 좌파 정당 자리를 두고 집권 노동당뿐 아니라 녹색당과도 경쟁해야 할 처지다.
최근 유고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동당 인기가 하락하고 녹색당은 꾸준히 지지율을 높이면서 양당 지지율 차이는 4% 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