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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도 '마약선 생존자 살해' 진상조사 요구

미국 공화당도 '마약선 생존자 살해' 진상조사 요구
▲ 미군이 카리브해에서 격침한 '마약 운반선'

미군이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격침할 당시 첫 공격 이후 잔해에 매달려 바다에 떠 있던 나머지 생존자에게 추가 공격을 가해 살해한 사건을 두고 국제법 위반 논란이 지속 중인 가운데 미국 의회에서 여당인 공화당까지 가세해 진상 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로저 위커(공화당) 의원과 간사인 잭 리드 의원(민주당)은 성명에서 "마약 거래 의심 선박 2차 타격에 관한 최신 보도와 국방부의 초기 대응을 지켜보고 있다"며 "국방부에 질의를 보냈고, 관련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강도 높은 감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크 로저스 의원(공화)과 간사 애덤 스미스 의원(민주)도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의문의 작전에 관한 전면적 사실 규명을 위해 초당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의회의 공화당 다수파는 행정부에 상당히 우호적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런 상황 전개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 포함해 미국 의회에서는 마약 운반 의심선 공격을 정당화할 군사 정보에서부터 사망자 신원에 이르기까지 국방부가 제공하는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는 불만을 제기해왔습니다.

WP는 28일(현지시낙) 미군이 지난 9월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미사일로 공격해 격침할 당시 생존자 2명 있었지만,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전원 살해 명령에 따라 추가 공격이 가해져 이들까지 살해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마약 운반선을 맹렬히 공습 중인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1차 공격 후 살아남은 이들을 추가 공격으로 제거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알려지면서 미국에서는 저항 능력을 상실한 이들까지 공격해 살해한 것이 국제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9월 2일을 시작으로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최소 22척의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공격해 지금까지 70여 명을 살해했습니다.

WP의 보도 직후 헤그세스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카리브해 작전은 미국법과 국제법 모두에 합치하고, 모든 행동은 지휘 계통 내 최고의 군과 민간 법률가들의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 정부가 무력 분쟁 중이든, 법을 집행하는 과정이든 무방비 상태의 사람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는 것은 국제법과 미국 국내법에 모두 반한다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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