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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와이드 2부

일본은 곰 습격 '비상'…한국은 '이 점'이 다르다?

스브스뉴스1. 곰 서식지 확대
<앵커>

올해 4월~10월까지 일본에서 곰 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196명, 사망자는 13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일본 곰 습격 사건에 대해 국내에서도 우려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 국내에 서식 중인 반달가슴곰은 지리산에 90마리, 덕유산에 3마리 총 93마리로 추정되는데요.

그런데 93마리 중 54마리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쩌다 국내에서 반달가슴곰이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진 걸까요?

사실 반달가슴곰은 한때 멸종 위기에 처해 국가에서 20년 넘게 복원 사업을 이어오며 되살린 동물입니다.

2002년 한국 땅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야생 반달가슴곰이 지리산 무인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2004년 본격적으로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복원 사업은 지리산에서 이뤄졌는데요. 국립공원이라 관리할 인력이 있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존하기 유리한 곳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에서 들여온 반달가슴곰 6마리를 방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야생에서 4세대 번식까지 성공하면서 반달가슴곰 복원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성공적이라 또 다른 문제가 생겼는데, 환경부는 반달가슴곰 복원 초기 최소 존속 개체수를 50마리로 설정했는데 2018년 이미 56마리로 목표를 달성했고, 급속도로 개체수가 늘면서 곰을 하나하나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생겼고 국립공원공단은 주기적으로 일부 야생 반달가슴곰을 포획해 새롭게 태어난 개체를 확인하고 위치 추적용 발신기를 부착하지만 현재 54마리는 발신기 배터리 방전, 자연 출생 등으로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게다가 지리산 반달가슴곰 최적 개체수는 60마리, 최대 78마리 수준이지만 현재 90마리가 지리산에 서식 중인 상황.

사실 복원 사업 초기에는 지리산 외 설악산 등 여러 지역으로 서식지 확대를 논의하기도 했다는데요.

[정동혁/국제자연보전연맹 곰 전문가 : 지리산에서 시작을 했지만 중부 지역이라든지 북부지역까지 이러한 건강한 생태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서 한반도 생태계가 좋아지는 방향성이었는데 한 지역에만 특정적으로 있다고 하면 다양한 외부 요인들에 의해 금방 개체 수가 줄고 지금 개체 수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지금 국내에 개체군이라는 걸로 보자고 한다면 되게 취약한 상태거든요.]

그러나 서식지 확대에 대한 사람들의 걱정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 재산피해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개체수가 늘어나면 일본처럼 위험해질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이에 전문가는 일본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반달가슴곰과 종 특성이 다르고 개체수 자체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또한 일본 상황과 다른 점은 한국에서는 곰을 방사할 때 훈련했다는 것인데요.

[정동혁/국제자연보전연맹 곰 전문가 : 초기에 복원 사업을 시작했던 세대들이 어린 개체들이 들어왔어요. 방사하기 전에 자연 적응 훈련이라든지 대인 기피 훈련 같은 것들을 받았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그 안에서 행동 평가를 해서 잘 살아가겠다고 하는 친구들이 방사가 된 거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곰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인데.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 탐방객들이 반달가슴곰과 마주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탐방객이 종을 쳐 곰이 회피할 수 있도록하는 조치로 베어벨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정동혁/국제자연보전연맹 곰 전문가 : 개체 수가 많이 더 늘어난다고 한다면 (훈련된 곰의) 행동 또한 변할 수 있고 당연히 밀도도 높아질 거고 우리나라처럼 조그마한 나라에서 사람이 없는 공간이 없잖아요. (곰과 인간의) 접점이 생길 수 있는 기회는 늘어날 수 있겠죠.]

반달가슴곰 복원은 한국 자연 보전 역사에서 성공적인 사례였지만 어떻게 관리하고 공존해야 할지는 해결해야 할 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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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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